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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지주형 회사 전환에 관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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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승인 : 2022. 03. 31. 11:51

KT 제4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구현모 "KT 주가 상승 여력 있어"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 IPO 추진중
[사진자료1]1
31일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 개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년에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를 묶어냈고, 금융은 BC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를 갖추는 등 사업구조 조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주가상승이다. 그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전체적인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는 15% 상승했다”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그는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이고, ‘케이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BC카드 등을 포함한 몇몇 회사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조정, 지주형 회사 전환 등을 통해 KT의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이사 박종욱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구현모 다시 단독 대표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 대상이었던 박종욱 KT각자대표(안전보건총괄·경영기획부문장·사장)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이로써 KT는 다시 구현모 대표 단독 체제가 됐다.

업계는 박 대표가 스스로 사퇴한 이유는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박 대표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밝혔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은 그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사내이사에는 윤경림 사장이, 사외이사에는 유희열 현 KT 이사회 의장·벤자민 홍 현 라이나생명 의사회 의장·김용헌 세종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주주환원 방식 다양화…현물배당 근거 마련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KT는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1.2% 증가한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제40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했으며 다음 달 27일부터 지급한다.

이사의 보수한도와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주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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