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대로 인정받을 때 IPO 추진
상반기 중 3~4조원 프리 IPO 계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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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작년 말 기준 설비 캐파가 40GWh, 올해 말 77GWh, 2025년 220GWh넘어갈 것”이라며 “매출,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드릴 시점은 2020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에 따라 리소스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영업을 통한 캐시 플로우에 기반해 설비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자체 조달은 어렵고, 프리IPO를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리IPO와 관련해서 “협상 조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고, 아직 협의 중이기 때문에 금액을 언급하기엔 타당하지 않지만 언론에서 다루는 금액(3~4조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딜 클로징 시점은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JV(조인트벤처), 파트너링을 통해 투자 소요에 대해 분담해 나가는 것이고,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FI(전략적 투자자)나 SI(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적인 M&A(인수합병)나 JV와 관련해서는 SK이노베이션 모든 사업회사가 같은 입장”이라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 대상에 관계없이 협력하는 것으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 원소재 가격 상승 영향, 예상보다 많은 인력 충원 등이 SK온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올해 4분기 흑자 전환 가이던스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니켈과 코발트 등 원소재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니켈, 코발트, 망간은 배터리 판가에 연동되도록 돼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리스크 헷징이 가능하다”면서도 “동박, 전해액, 알루미늄박은 판가에 비연동되기 때문에 원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OEM과 비연동 소재들에 대해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니켈과 코발트 등은 광산에 직접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저탄소 전환 등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 진출, 활용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다시 보고 있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같이 고민하며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