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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공매도 기승에 맥 못추는 대장주…동학개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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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3.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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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이후 외인 공매도 기승
시장서 외인 공매도 비중 절반 이상
연내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 커져
상승 마감한 코스피-원 달러 환율<YONHAP NO-4005>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종료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4651억원으로 집계됐다./제공=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국인들의 공매도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올 들어 일부 대장주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종료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세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70억→165억원), LG에너지솔루션(77억→155억원), HMM(149억→221억원) 등에 대한 공세를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공매도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외국인들의 공매도 비중은 50%를 웃돌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증시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공매도 비중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기승과 함께 일부 코스피 대장주들의 주가도 올 들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 8일 6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아직까지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각각 11%, 13%가량 하락했다.

공매도 잔고도 증가세다. 코스피200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코스피 반등이 시작된 지난 16일 이전 10조원대에서 이후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150 공매도 잔고 역시 지난 16일 이후 3조원대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하반기 증시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차기 새 정부에서 공매도 전면 재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매도 전면 금지를 주장하기보단 불법 주식 공매도 감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에 대해 형사 처벌에 나서겠다는 제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연내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공매도를 완전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점을 예정보다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완전 재개와 관련해 “공매도 재개·금지의 효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후 검토하겠다”면서도 “지난해 5월 이후 공매도 가능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과 공매도가 금지된 그 외 종목의 주가 변화는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시장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도 증가했다고 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위험으로 인해 3월 초반 공매도 거래가 일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며 “시장외적 충격이지만 주식시장의 급락을 유발하는 변수로 인해 개별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과 더불어 공매도 거래비중은 줄어들긴 했지만, 공매도잔고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200의 경우 금융투자의 시장조성활동 과정이나 ETF 설정과 환매 등 거래과정에서의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코스피150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투자전략으로서의 공매도가 활발하게 활용되는 편”이라며 “코스피150 구성종목의 경우 공매도 잔고의 감소 여부와 주가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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