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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제재 관련, 유럽연합과도 갈등 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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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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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심화되는 계기 될 수도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 문제와 관련한 의견 차이를 좀체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갈등을 더욱 분명하게 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도 보인다. 만약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양자 간의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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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EU가 2일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는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제공=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이런 단정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샤를 미셀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합석 하에 중국과 EU가 1일 가진 화상 정상회담에서 개진한 각자의 입장을 살펴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각론에서는 확연한 시각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제재 문제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의 자세가 간단치 않았다. 우선 리 총리의 경우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듯 중국은 나름의 방식으로 평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의 태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상황이 현 상태에 이르게 된 게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중국은 EU의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황 악화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 평화 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제재와는 관계 없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 EU의 러시아 제재 입장은 중국과는 180도 달리 확고했다. 미셸 의장이 “러시아를 재정적, 군사적으로 도우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쟁을 끝내는 것을 도울 중국의 긍정적 조치는 모든 유럽인과 국제 사회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중국 측에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하거나 서방의 제재를 피하는 것을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한 후 “이 경우 유럽에서 중국에 대한 평판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인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현재 중국은 대 러시아 제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니 더욱 적극적으로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 및 협력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왕루퉁 외교부 유럽사 사장(국장)은 2일 이런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힌 바도 있다. 러시아 제재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및 EU와의 갈등은 아무래도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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