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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4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상하이시의 감염자 수는 무려 9006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만3267명을 기록한 중국 전체 감염자의 70%에 가까웠다. 조만간 1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초 후베이(湖北)성 우한시가 직면했던 상황과 비교해도 결코 낫다고 하기 어렵다. ‘제2의 우한’이라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5일 해제될 예정인 봉쇄를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봉쇄가 완전히 해제됐다고 하기도 어렵다. 방역 당국이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봉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시민 천하이밍(陳海明) 씨가 “현재 시의 주요 거주지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시민들 대부분이 다시 봉쇄돼야 하는 운명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한탄하는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행동의 조짐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중앙 정부에서 황급히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를 현지에 급파, 시민들을 위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인근 장쑤, 저장(浙江)성 등에서 차출한 총 1만2000여명의 의료 인력을 차출해 부랴부랴 지원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창궐과 봉쇄로 인한 비극을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단언해도 좋다. 지난달 31일 봉쇄 중이던 푸둥(浦東) 지역의 한 천식 환자가 구급차를 부르지 못해 사망한 케이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3세 이하의 영유아 감염자들이 부족한 병실로 인해 보호자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한 병상에 3∼4명씩 수용되는 현실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우한의 비극’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괜한 호들갑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