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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현재 관계는 거의 혈맹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박에도 특별히 민감한 문제가 아닌 한 웬만하면 러시아의 주장에 전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하는 사실만 봐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뜻 찬성하기에는 어려운 주장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러시아가 줄기차게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돈바스 지역의 분리,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무엇보다 전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약 1억1000만명 전후의 55개 소수민족들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분리·독립론자들이 극렬하게 유혈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티베트자치구의 짱(藏)족에게는 분리·독립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명분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대만 독립’을 표방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하고 있는 대만까지 포함할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남의 나라 소수민족 분리·독립은 지지하면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는 고집을 부리는 게 솔직히 말이 안 되기도 하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만약 돈바스 지역이 분리·독립되면 대만이나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은 어떻게 되겠나?”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예상 밖 선전이 말해주듯 언제인가는 시도하려고 벼르는 대만 해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늦어도 2027년까지는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만을 굴복시키려는 시나리오는 만지작거리고 있으나 목표 달성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 분명히 확인한 것이다.
더구나 대만 침공 결단을 내릴 경우 미국의 개입이 확실한 만큼 시나리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무모하다고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시로 내세우는 중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