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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분위기는 살벌하다. 벌써 11일째 봉쇄가 이어지고 있으나 언제 해제될지 기약이 없다. 언론에서는 2500만여명의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방역 당국의 조치를 잘 따르고 있다고 극찬을 하나 현실은 많이 다르다. 일부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상하이 시민 두밍쥔(杜明均) 씨가 “이건 우리보고 죽으라는 말이다. 시민들 중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도 적지 않겠으나 그렇지 못한 서민들이 더 많다. 이대로라면 차라리 나가서 감염이 되는 것이 더 낫다”면서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봉쇄의 여파로 인한 끔찍한 비극도 속출하고 있다. 케이스를 들 수도 있다. 91세의 시민 한명이 집에서 고립된 채 제때 먹을 것을 챙겨먹지 못한다는 소문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소문이 진실이라면 당사자는 이미 산 목숨이 아니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더욱 끔찍한 것은 언제 봉쇄가 해제될지 누구도 모른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현재로서는 봉쇄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최소한 3∼4주는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기도 한다. 진짜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상하이시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의 리더십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상하이시에 위안이 되는 것은 홀로 생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다른 지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전국에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는 7일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감염자수 2만2995명이라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동병상련이라고 자위하기에는 상하이시가 직면한 위기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절체절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에는 다 까닭이 있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