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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尹정부와 궁합 잘 맞을까… 신사업 가속패달 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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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4. 10. 18:22

安인수위원장, 남양연구소 방문
"규제 해소" 든든한 지원자 자처
로봇·UAM 등 혁신산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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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접하고 있다. /제공 = 현대차그룹
윤석열 차기 정부의 산업 정책 방점과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대차그룹 핵심 전략과의 궁합에 관심이 쏠린다. 기본적으로 산업 육성과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수소·자율주행·로봇·UAM 등 다양한 융복한 신사업을 키울 수 있게 판을 깔아주겠다는 약속이 이행 된다면 긍정적 동행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기차 확산에 대해선 보조금 보다는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 하고 있어 단기 보급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장기 미래차 전략의 1차 목표점은 2025년을 향해 있다. 60조원 이상 쏟아부어 전기차 연 100만대 시대를 열고, 아직 걸음마 단계인 수소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시점이 2025년이다. 하늘을 나는 차 ‘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로드맵도 이때를 기점으로 한다. 과거 완전 자율주행 시점을 묻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 회장이 답한 시점도 2025~2026년이다. 2027년까지 국가 정책 운전대를 잡고 있는 윤 정부와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지난 8일 남양연구소에서의 발자취를 보면 정부의 자동차 산업 정책과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안 위원장은 연구소에서 정 회장이 직접 운전하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 올라탔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해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모델이다. 윤 정부는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원자력과 함께 수소를 내세우고 있다. 수소 생태계 조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현대차에 든든한 우군이다. 특히 원전은 수소의 경제성을 맞춰 줄 회심의 대책으로 활용 될 여지가 있어 긍정적이다.

안 위원장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쏠라티 로보셔틀’도 시승했다. 자율주행기술은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중요한 파트다. 실증을 통해 빅데이터 수집이 필요하지만, 초상권 침해 이슈 등으로 쉽지 않다고 안 위원장에 현대차가 호소한 이유다. 안 위원장도 ‘신사업에 걸림돌이 될 규제는 미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향후 규제 철폐를 비롯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테스트 베드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UAM 역시 풀어야 할 제도적 실타래가 산적해 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안 위원장은 남양연구소에서 로봇개 ‘스팟’의 특별한 에스코트도 받았다. 스팟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이다. 윤 정부는 로봇산업을 5대 메가테크 산업의 하나로 지목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현대차의 손에서, 로봇산업은 AI와 모빌리티를 융복합한 혁신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위원장이 직접 운전한 GV60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전기차 굴기가 모두 함축 된 모델이다.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미래 경쟁력이라 봐도 무방하다. 윤 정부는 보조금 확대 보다는 전국 주유소와 LPG충전소를 전기차 충전소를 병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 1㎾당 평균 290~310원 수준의 가격도 향후 5년간 유지키로 했다. 보조금 지원으로 인위적으로 차량을 늘리기 보다는 충전 인프라를 개선해, 확산 속도를 단계적으로 밟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때문에 정부의 전기차 단기 확산 목표를 맞출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정부의 전기차보급 목표는 2025년까지 113만대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총 23만8063대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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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현대디자인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 = 현대차그룹.
전반의 자동차업계는 정권이 바뀌면서 각종 규제 철폐와 지원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강성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게 윤 정부 공약 중 하나라, 미래차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 등 현안이 산적한 현대차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 된 추경호 의원도 대구를 지역구로 하면서 자동차 및 부품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미래차 공급망 유지와 발전에 대한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에 힘을 실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세부 조율해야 할 요소가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산업 육성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정권 초기 힘 있는 드라이브가 예상 돼 다양한 신사업을 구체화 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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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UAM 미래 비전 콘셉트 모델인 S-A1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 현대차그룹.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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