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완료 마리당 평균 수익률 19.7%
하나은행, 미술품 투자신탁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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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핀테크 업체들이 펀딩에 플랫폼을 접목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한우투자플랫폼 뱅카우는 지난달 30일부터 제 10차 송아지 펀딩을 새빛농장과 시작했다. 뱅카우 서비스는 6개월된 송아지를 24개월 간 사육한 후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펀딩 참여자와 농가가 함께 나누는 구조다.
뱅카우는 지난해 5월부터 약 600두의 송아지 펀딩을 통해 누적 34억 여원 상당을 한우 농가에 전달했다. 뱅카우에 따르면 경매완료된 마리당 평균 수익률은 19.7%에 달하며 투자금 회수기간은 보통 2년이다. 한우 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한우 소비가격은 10년 전 대비 65.4% 올랐으며 한우 경매가격도 같은 기간 66.6% 뛰었다.
투자자들은 뱅카우 어플을 통해 현재 구매 가능한 송아지들을 둘러보고 선택할 수 있다. 어플에서는 유전지수, 농가등급, 예상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소가 자라는 모습도 업데이트되는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으며 건강상태와 검진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은 4만원이고 최대 한도는 제한 없다.
농가는 뱅카우 펀딩을 통해 가축이 지낼 축사 신축이나 토지 매입 등 부족한 자본력을 채울 수 있다. 현재 뱅카우에는 약 8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1020세대는 1500명, 3040세대는 약 4800명이다. 소액으로도 부담없이 여러마리에 투자할 수 있고 어플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조각투자 열풍은 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하나은행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손을 잡고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술품 자문, 구매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옥션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작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작품을 구매해 공동소유로 보관하며 이후 작품을 판 뒤에 수익을 나누는 과정 모두를 전담한다. 첫 금융상품은 ‘파인 아트 신탁’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아트테크는 미술품 공동구매플랫폼 아트투게더에서도 이미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 대중이 취급하기 어려운 분야에 소액으로도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라며 “여유자금이 적은 상태에서도 펀딩에 참여할 수 있어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