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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위기는 이제 180도 정 반대로 변하고 있다. 중국이 대략 난감함을 숨기지 못하면서 충격을 받은 반면 대만은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고무되고 있는 것이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만 해도 중국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면서 전쟁을 조기에 종료시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라기도 했다. 그래야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중국의 바람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핵을 사용하지 않는 한 러시아의 승리는 요원할 것 같은 분위기가 짙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만의 환호작약을 바라봐야 하는 중국이 충격을 받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에 비춰볼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쉽게 승리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설사 승리하더라도 상상을 불허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침공 시나리오를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말이 된다. 실제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는 조만간 비밀회의를 소집, 시나리오의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만약 중국이 기존 정책의 대폭 수정에 나설 경우 선택지는 평화적 대화의 재개 외에는 없다. 더불어 대만해협 주변에서 벌이는 무력 시위의 강도를 대폭 다운시키는 조치 역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안 관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대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