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히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도 재수 나쁜 사람들은 있다. 그게 바로 수차례 봉쇄나 격리 조치를 당하는 경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전국적으로 보면 실제로 이런 횡액을 당한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사례를 들어보면 알기 쉽다.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옌자오(延郊)진 주민인 리(李) 모씨는 지난 3월 12일 볼 일이 있어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을 들렀다. 그런데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이날 옌자오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놀란 옌자오 방역 당국은 즉각 전체 진에 대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어 그에게 “12시 전에 귀가하라. 그렇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그는 그러나 돌아가지 않았다. 봉쇄를 당하는 대신 왕징에서 자유롭게 지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웬걸, 이번에는 왕징 방역 당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당신은 옌자오에서 왔으니 격리를 해야 한다”는 요지의 통보를 했다. 그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다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꼼짝 없이 왕징의 한 호텔에서 14일 동안의 격리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격리가 끝나자마자 그는 호텔 인근의 화롄(華聯) 마트로 달려갔다. 옌자오의 집에 돌아가 생활하려면 아무래도 생필품 등이 필요한 때문이었다. 그가 호텔에 돌아와서 짐을 다 꾸렸을 때였다. 또 다시 왕징 방역 당국이 그에게 전화가 걸어왔다. 이어 “화롄 마트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당신은 다시 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전했다. 그는 생필품을 바닥에 내팽개치지 않을 수 없었다.
리 씨가 당한 횡액은 절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최소 수만여명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는 게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전언이다. 앞으로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