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코로나19 수차례 격리되는 재수없는 중국인들 속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15010008975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15. 12:5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 괜한 게 아닌 듯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중국어로는 ‘허커우량수이예싸이야(喝口凉水也塞牙)’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찬물을 마셔도 이에 뭔가가 낀다”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재수가 지긋지긋하게 없다는 말이 된다.

clip20220415123057
지난 5일 전격 봉쇄된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왕징싼취(三區)에 설치된 격리 펜스. 이 지역 주민들 중에는 수차례 격리되는 불운을 겪은 이들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창궐할 조짐을 보이는 중국에는 요즘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당연히 가장 운이 없는 케이스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위중증 환자가 되면서 온갖 고생을 겪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도 재수 나쁜 사람들은 있다. 그게 바로 수차례 봉쇄나 격리 조치를 당하는 경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전국적으로 보면 실제로 이런 횡액을 당한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사례를 들어보면 알기 쉽다.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옌자오(延郊)진 주민인 리(李) 모씨는 지난 3월 12일 볼 일이 있어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을 들렀다. 그런데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이날 옌자오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놀란 옌자오 방역 당국은 즉각 전체 진에 대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어 그에게 “12시 전에 귀가하라. 그렇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그는 그러나 돌아가지 않았다. 봉쇄를 당하는 대신 왕징에서 자유롭게 지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웬걸, 이번에는 왕징 방역 당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당신은 옌자오에서 왔으니 격리를 해야 한다”는 요지의 통보를 했다. 그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다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꼼짝 없이 왕징의 한 호텔에서 14일 동안의 격리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격리가 끝나자마자 그는 호텔 인근의 화롄(華聯) 마트로 달려갔다. 옌자오의 집에 돌아가 생활하려면 아무래도 생필품 등이 필요한 때문이었다. 그가 호텔에 돌아와서 짐을 다 꾸렸을 때였다. 또 다시 왕징 방역 당국이 그에게 전화가 걸어왔다. 이어 “화롄 마트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당신은 다시 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전했다. 그는 생필품을 바닥에 내팽개치지 않을 수 없었다.

리 씨가 당한 횡액은 절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최소 수만여명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는 게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전언이다. 앞으로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