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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자 1000만명 시대…경기악화로 일자리 문제는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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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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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각에선 구인난도 문제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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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베이징 소재 중앙민족대학 2021년도 졸업식. 올해도 졸업생은 배출되나 상당수가 실업자가 될 전망이다./제공=신징바오.
오는 7월 졸업을 앞둔 중국의 대졸 예정자들이 무려 1076만명인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일자리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당수는 졸업하는 순간 바로 실업자로 전락할 것으로도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일대의 유력지로 꼽히는 신징바오(新京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대졸 예정자들은 지난해보다 무려 167만명이나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신중국이 건국된 1949년 이후 최초의 기록으로 대졸자 1000만명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크다. 인재를 많이 배출하게 됐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나 대졸 예정자들의 입장에서는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고 해야 한다. 최근 경기악화로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줄어들면서 ‘졸업=실업’이라는 등식이 진짜 현실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민족대학 런광쉬(任光旭) 교수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대학 졸업생들은 다 취직이 됐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기업이라도 들어가면 대학의 영웅 소리를 듣는다”면서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올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철저 통제로 경제성장률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여기에 정부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거의 절망적이라고 해도 좋다.

중국 일자리 당국은 상황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자 신규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총장이나 학장까지 나서서 기업들에게 제자들을 받아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현실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이 와중에도 상당수 기업들은 구인난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4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들이 태부족인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정보통신기술(ITC) 기업의 채용 담당 임원 자(賈) 모씨는 “구직난이라는 말이 요즘 대두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반대 케이스에 해당한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나 우리 마음에 드는 인재들은 부족하다”면서 인재난으로 고생하는 고충을 호소했다. 사상 최악의 구직난 속의 이런 구인난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자리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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