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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문화재 전문가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 옥새는 녹색 연옥(軟玉)을 깎아 만든 것으로 사자가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상당한 예술성을 갖춘 명품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 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에 한 중국인 응찰자에게 낙찰된 것은 정말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옥공예 전문가 천수민(陳淑敏) 씨는 “처음 옥새 사진을 보는 순간 명품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럼에도 78만달러에 팔렸다니 기가 막힌다. 낙찰 받은 사람은 복권을 맞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이 옥새가 굴욕을 당한 것을 아쉬워했다.
사실 천 씨의 말은 절대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7년 3월 건륭황제의 또 다른 백옥 옥새가 프랑스 틀루즈 경매에서 1500만유로(200억원)에 주인을 찾은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옥새는 처음부터 굴욕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처음 경매 시작가가 최대 42만달러 전후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옥새의 경매 낙찰가가 경악스러울 만큼 낮았던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명품이기는 해도 보존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건륭황제가 젊은 시절에 만든 옥새라는 사실 역시 가격이 낮게 평가된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의 옥새는 나중에 만든 것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 유럽에서 시들해진 중국 문화재의 인기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건륭황제의 옥새는 한 프랑스인이 청나라 말의 혼란기에 구입한 것으로 무려 120여년 동안이나 소장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후손들은 이 옥새가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 때 엄청난 대박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쉽게도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확실히 기대가 크면 실망 역시 큰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