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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로마나 대사는 최근 개인적인 용무로 황산을 방문했다 전격 격리돼 18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汪文斌) 대변인도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로마나 대사가 불행히도 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우리의 오랜, 좋은 친구였다. 정말 애통하게 생각한다”면서 확인해준 바 있다.
그러나 왕 대변인은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의 여부와 격리 중 유명을 달리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74세로 생을 마감한 로마나 대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통치 시절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귀국 금지 조치를 당한 1971년부터 중국에 체류한 중국통으로 유명했다. 89년부터 2017년까지는 미국 ABC의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특종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BC에서 은퇴한 후에는 주중 대사로 발탁돼 사망 직전까지 근무했다. 6년여 동안의 재임 중 양국관계 개선에 각별히 노력했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전언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적의 주중 필리핀 대사로 불리면서 나름 장기 재임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졸지에 대사를 잃은 주중 필리핀 대사관은 그의 장례를 치른 후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 그의 사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격리 중 사망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중국 정부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칭링(淸零), 즉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그가 희생됐다고 판단할 경우 강력한 항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다. 군사적 충돌이 우려될 정도라고 해도 좋다. 이 와중에 로마나 대사가 코로나19 격리 중 사망한 만큼 향후 양국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