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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영 “‘기상청 사람들’,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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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04.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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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박민영/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박민영의 새로운 도전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국내 처음으로 다룬 기상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달고, 짜고 웃프게 그려냈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기상청 사람들)은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박민영은 기상청의 총괄 2과를 진두지휘하는 총괄 예보관 진하경 과장 역을 맡았다.

국내 처음으로 기상청을 조명하는 드라마이자 날씨처럼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직장생활, 그보다 예측할 수 없는 사내연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기상청에 대해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뉴스로만 접했던 날씨였다. 날씨가 틀리면 ‘우리나라 기상청 왜 이래!’라고 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써 기상청을 풀어내는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조금이라도 왜곡되지 않는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진하경이라는 캐릭터도 똑똑하고 젊은 나이에 엘리트 코스를 밟은 5급으로 입사한 캐릭터라 주변에 시기와 질투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했고, 선배들이 부하직원으로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친구가 태어나기를 냉정하게 태어났을 수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진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줄임말)라기보다는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다 보니 즐거워도 즐겁지 않고 들떠도 들뜨지 않는 자기만의 체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감정적인 업 앤다운을 최대한 없애고, 표현을 매트하게 하며 캐릭터를 구축해나갔어요.”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총괄 예보관 진하경 과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기상청에 찾아가기도 했다. 자료가 너무 휘귀해 다큐멘터리밖에 찾아볼수 없었다. 그리고 직접 견학을 가 잠깐이나마 둘러본 기상청의 분위기나 직원들의 말투, 어려운 대사를 내뱉지만 정말 일상용처럼 내뱉는 자연스러움을 어떻게든 표현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많이 연습하고, 최대한 힘을 빼는 연습을 했다. 공격할 때에는 확실히 공격하고, 수비할 때에는 확실히 수비하는 콘셉트를 이해하는데 의의를 뒀고, 회의든 모든 일에 있어서 기상청 내의 배경색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많았기에 그동안 해왔던 연기와 달리 딕션도 흘리면서 했다.

그녀의 노력 덕분일까. 주변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는 “배우 친구들에게는 좋은 의견을 많이 받았다. 제가 했던 연기 중에 가장 힘이 빠진 연기를 본 것 같다”며 “제가 연기에 힘이 좀 들어가 있는 편인데 이번에 많이 했던게 모든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자고 했다. 가끔 보니 눈을 덜 뜬 느낌이 들더라”며 웃었다.

이어 “모든 것을 이완시키다 보니 아무래도 눈을 평소에 뜬 것보다덜 뜰 수도 있는데 저는 그것도 어떻게 보면 피곤에 지친 사람인데 항상 크게 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말하는 것도 사무적으로 해 연구를 했다. 그런 전제로 편하게 연기했는데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셨고, 주변 분들은 유난히 이번에 체감으로는 많이 보신 것 같다. 정말 초반에 저희 어머니 친구분들까지도 다 보셨더라. 너무 어린 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하다가 이번에 조금 더 다양한 연령층을 보실 수 있게 한 드라마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박민영
박민영/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의미로 ‘기상청 사람들’은 그녀에게 특별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했다.

“‘기상청 사람들’을 간접 경험했던 사람으로 어떻게 보면 정말 근무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사전제작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고민도 많았고, 치열하게 연구도 했고, 정말 매일 밤 잠 못 이룰 정도로 많이 공부하면서 하나하나 과제를 이행하듯이 찍었던 작품이라 저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숙제 중 하나였죠.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고,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쾌감도 있으니까,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기상청 사람들’에서도 송강과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코미디로 연기 호평을 받았다. 앞서 ‘그녀의 사생활’ ‘김비서가 왜그럴까’ 등을 통해서도 그의 로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로코의 강점에 대해 묻자 “뻔뻔함?”이라며 웃었다. “감독님께서 ‘사람들이 오글거리거나 불편한 대사를 박민영이 하면 덜 이상하게 들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뻔뻔하게 내뱉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 또 내 나이에 맞게 연기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렸을 때에는 학원물을 했고 그 후에는 청춘물을 했죠. 지금은 내 나이에 맞는 오피스물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캐릭터와 융화가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아마 10년 뒤에는 ’내조의 여왕‘ 같은 작품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박민영
박민영/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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