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태산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태로 갈 경우 하루 확진자 10만명 돌파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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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지하철에서 일단의 방역 요원들이 이른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롄허바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62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무려 6천53명이나 늘어났다. 그야말로 무서운 확산세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사망자 역시 전날의 5명보다 두배나 많은 10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대만의 전체 확진자 수는 총 26만8569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대만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무섭기까지 하다. 하지만 아직 정점에 오지 않은 것 같은 사실이 더 걱정된다. 대만 사람들의 공포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이 된다”면서 갑작스럽게 최악 수준으로 변해가는 대만 상황을 우려했다.
최 씨의 말대로 현재 진짜 대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배회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최악 상황을 대비한 사재기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만 방역 당국은 극약 처방을 내릴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의사 출신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를 필두로 하는 방역 지도부는 ‘제로 코로나’보다는 ‘위드 코로나’로 가겠다는 입장을 적극 천명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제로 코로나’로 선회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에 따라 내주에는 확진자가 매일 10만명 이상씩 나올 수 있다는 비관론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만약 현실이 될 경우 대만도 한국처럼 국민의 30∼40%가 확진되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창궐 정점이 오지 않은 사실과 향후 상당 기간 동안 확산 사이클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경우 대만 역시 무사하기 어렵다고 해도 좋다. 연 성장률이 최소 0.2∼0.3%P 하락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했으면 하는 대만의 희망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