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3404채 사들여
고속철 호재 및 비규제 지역 매력…투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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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지난해 4월~올해 3월) 서울에 사는 사람은 지방 기준으로 강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3404채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충남이 3140채, 충북이 2390채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접해 있는 강원·충남·충북은 교통망 개선으로 각 지역간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강원은 춘천에서 속초까지 93.7㎞를 연결하는 동서화고속철도 사업과 강릉~양양~속초~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선설 사업이 작년 12월 일부 구간 착공에 이어 올해 전 구간 착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두 사업 모두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노선과 경부선을 개량한 대전 신탄진~조치원(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강경~계룡(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신설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청주공항~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내륙선도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발주되면서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비규제 지역이 많아 투자자들이 규제를 피한 대안 상품으로도 꾸준하게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규제지역에선 청약시 만 19세 이상이면서 청약통장만 있으면 세대주나 새대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후 6개월이 넘으면 1순위 청약 자격도 주어진다. 분양권 전매의 경우 수도권 비규제 지역은 계약 후 6개월, 지방 중소도시들은 계약 후 곧바로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어 당첨 후 계약을 포기했던 사람도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강원 춘천에서는 삼부토건이 시공하는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 99가구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KB부동산신탁이 수탁·시행하고, 봄내산업개발㈜이 위탁·시행한다.
대우건설은 1월 첫 분양을 시작한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두 번째 푸르지오 단지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 875가구를 공급한다. 음성 역대 최다 청약통장이 몰렸던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후속 단지로, 연내 분양 예정인 B1블록과 함께 1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매수심리 역시 위축되는 가운데 지방 ‘원정 쇼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수요는 물론 ‘탈서울’을 꿈꾸는 수요자들도 많은 만큼 자연 환경이 풍부한 수도권 인근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