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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부터 화이트 바이오까지…” 정유사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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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5.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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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非정유 사업'에 눈길
기존 주유소 네트워크 활용해
UAM·태양광 등 신사업 추진
변동성 큰 정유 의존도 낮추고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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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비(非)정유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수소, 화이트 바이오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주력 사업인 정유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한 덕분에 발생한 일시적인 성과라는 판단에서다. 국제유가는 업계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여서 실적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정유사들이 할 수 있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게 불과 2년 전의 일이기도 하다. 정유업계가 탈(脫)정유를 외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려는 이유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10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늘을 나는 택시’인 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UAM 산업 초기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M 산업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GS칼텍스는 UAM 사업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사업, 액화수소 생산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사업의 성곡적 런칭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4년 연산 1만톤(t) 규모의 액화 수소 플랜트를 짓기로 했다. 수소 추출 설비 구축과 이산화탄소 포집(CCU) 등에서도 기술제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40%로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화이트 바이오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단계로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 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건축소재, 산업용 탄산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CCU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주유소, 내트럭 하우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SK에너지는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앞으로 서울시내 주유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3000여 개의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을 구축해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에너지는 지난 2019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들었고, 주유소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에쓰오일(S-OIL)은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등 수소 산업 전반에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 초 사우디 아람코와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4건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 성장전략으로 추진해온 석유화학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정유사업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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