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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 베이징에 대해서는 ‘주마가편’이라고 더욱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굳이 다른 사례를 꼽을 필요도 없다. 시내 거의 전 지역의 주거 단지에 ‘전자 출입증’ 제도를 도입,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주민 비수란(畢淑嵐) 씨는 “이제 베이징 시민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거주지와 인근 마트 같은 곳 이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됐다. 외부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는 단지 밖으로 나가 받아와야 한다”면서 “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능하다면 외국으로 탈출하고 싶다. 그러나 그것도 당국의 통제로 불가능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와중에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와 허난(河南), 산둥(山東)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내습으로도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나 같이 오후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신장위구르자치구 같은 경우는 40도에까지 근접하고 있다.
대륙의 남부 지방은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푸젠(福建)과 윈난(雲南)성에서는 각각 최소 8명이나 목숨을 잃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푸젠성의 경우는 룽옌(龍巖)시 우핑(武平)현이 횡액을 당했다. 26일 밤과 이틀날 새벽 사이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8명이나 속절 없이 희생됐다.
윈난성에서는 원산(文山)시 추베이(丘北)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가 8명이 발생한 것에서도 모자라 도로 130여 곳이 유실되면서 주택 150여 채도 무너졌다. 재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무려 20만명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륙 전 지역이 코로나19 봉쇄로 어수선한 가운데 폭염, 폭우가 내습했으니 설상가상이라는 말은 정말 과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