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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 금주 착공…아태 지역 첫 해외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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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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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ambodia Corruption <YONHAP NO-5630> (AP)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레암 해군기지./사진=AP 연합
중국이 대표적 친중 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에서 이번 주 비밀 해군기지 착공식을 갖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미·중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의 첫 아태지역 해외기지 건설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서방 관리를 인용해 확장 공사가 예정된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중국의 비밀 해군기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공식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외국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프리카 지푸티의 첫 해외기지 건설 이후 두 번째이며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아태 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한 서방 관리는 “인도·태평양은 중국 입장에서 역사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역이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도전 자체를 없애고 싶어하고, 이를 위해 다른 나라에 경제·외교·안보 측면에서 강압과 징벌, 회유 등의 수단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레암 해군기지에 첫 아태지역 해외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역내에서 강대국으로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서방도 중국이 남중국해의 서안에 대형 선박을 주둔시킬 수 있는 해군기지를 확보하게 되면 역내에 확실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캄보디아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비밀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WSJ은 중국군이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카라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미 캄보디아대사관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자국 정부는 해외기지 유치를 금지하는 헌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WP에 따르면 한 중국 관리는 해당 기지 일부가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중국군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과학자들도 함께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중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서방 국가들로부터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비판받는 훈 센 캄보디아 총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레암 기지 문제를 놓고 캄보디아의 친중 행보를 우려해 무기 금수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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