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라인? 동문이면 다 지기인가…능력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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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청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행정기관으로써 신종 감염병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관리 예방을 위해 질병청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청장은 방역 도약기의 핵심 키워드로 ‘근거 기반의 과학적 방역 정책’을 제시했다. 백 청장은 “우리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실천한 방역이 정착하고 과학적으로 큰 진전을 이뤄 다른 국가보다 대유행 위기를 잘 억제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청장은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있고, 원수이두창 등 신종 감염병 위협이 더해져 이제 코로나19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역 빅데이터 플랫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신설 등 폭넓은 전문가 참여 △인구집단 특성 분석에 기반한 정책 연구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백 청장은 “감염병 정보를 한곳에 모아 연구 목적에 맞게 가공·생산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만으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구집단 특성을 분석하는 정책 연구도 강화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수용성·참여율을 높이는 합리적 의사 결정을 예고했다.
현재 논의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와 관련해선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백 청장은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아무래도 유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격리 의무가 자율로 바뀌면 아픈 분들이 쉬지 못하는 환경이 될 수 있으므로, 아프면 잘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나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병에 대해 잘 몰랐고 치료·예방법이 없어서 강한 방역정책이 불가피했으나, 이제는 백신이나 치료제 등 무기를 갖고 있으므로 방역을 마냥 강화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방역정책 강도 조절이 당국으로서 제일 어렵지만, 데이터를 잘 분석해 국민 수용성이 큰 정책을 정리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을 의식할 경우 방역정책이 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백 청장은 “만약 어떤 사회적 합의보다 과학적 결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질병청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 등 새로운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코로나19 초기 단계 때처럼 과도한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입는 경우가 없도록 좀 더 정교하게 관리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및 부인 김미경씨와 서울의대 동문 친분으로 질병청장에 지명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문이면 다 지기인가. 안철수 의원과 동기니까 다른 지인보다 조금 더 가깝다고는 하지만,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 의원이 저를 추천하거나 임명권자가 저를 뽑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안철수 라인’이라기보다 자신의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해 지명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 2년 반을 돌아보며 팬데믹 대응이라는 엄청난 충격과 초유의 상황에 모두 혼란스러워했고, 대응책 마련에 쫓겨 대응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가 부족했다”며 “코로나19로 고인이 된 2만4000여명이 숫자로만 기록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은 더 철저한 분석으로 미래 대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