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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어린 일본에 0-3 참패, 황선홍호의 총체적 몰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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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6.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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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KFA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구성된 23세 이하(U-23) 최정예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 살 어린 일본 대표팀에 참패를 당했다. 한일전 역사에 치욕으로 남은 결과는 우연이 아니었다. 대표팀은 실력도 투지도 전술도 어느 것 하나 일본에 앞서는 것이 없었다.

황선홍(54)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일본과 8강전에서 0-3으로 참배했다.

2020년 우승팀으로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이 4강에 들지 못한 건 올해 5회째인 이 대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설욕은커녕 망신을 당했다. 앞서 2016년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맞은 6년만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참사를 당했다. U-23 대표팀이 일본에 3골 차 이상 패배한 것은 1999년 9월 이후 없었다. 당시 한국은 정식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에서 1-4로 졌다.

특히 이번 한일전 패배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은 나이를 꽉 채운 1999년생이 주축이 된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반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내다본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연령별 대표팀의 경우 나이 한 살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두 살이나 어린 일본 대표팀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대패를 당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각에서는 훈련 부족 등을 탓하지만 그런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실제 황선홍호는 일본전뿐 아니라 조별리그부터 태국·베트남 등에게 쩔쩔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일전에서는 전술 부재에다 기량과 투지에서 모두 일본에게 밀렸다. 공격은 결정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고 수비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심지어 라인 유지조차 되지 않아 많은 실점 찬스를 자초했다.

투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기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더 몸을 사라지 않는 쪽은 일본이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을 드러내며 졸전 끝에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경기력 자체에 차이가 많이 나 쇼크가 오래갈 것 같다”며 “갈 길이 멀다는 걸 매 경기 확인하고 있다. 기반이 되는 선수들이 만들어져야 된다. 일본전뿐 아니라 태국-베트남전이 거듭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 쪽에서는 간격 유지가 너무 안 됐다”고 꼬집었다.

서 위원은 “소속팀에서 얼마나 경기를 뛰고 있느냐 하는 부분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은 체계적인 운용을 하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이 뒤지지 않는데 하나로 만드는 게 안 된다. 훈련이나 숙성이 안 됐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많은 과제를 안았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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