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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책임자도 확진, 臺 상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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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6.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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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자 4000명 돌파, 확진자는 300만명 목전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상황이 말 그대로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 총 책임자인 천스중(陳時中) 보건복리부장까지 덜컹 확진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한 정부 요인들이 확진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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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서 최근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를 종합하면 대만의 코로나19 창궐 상황은 일단 최악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보다 상당히 줄어든 4만5081명인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틀 연속 6만명 이하도 기록하게 됐다. 사망자 역시 이틀 전만 해도 200명을 넘나들던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이나 줄어든 109명에 불과했다.

이 통계로만 보면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진자 통계가 주말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14일 이후부터는 다시 6만명을 넘어 8만명, 심지어는 10만명을 향해 달려갈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여기에 누적 확진자가 곧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점입가경이라는 표현이 절대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사망자가 4000명을 가볍게 넘어선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천 부장 외에 천수이볜(陳水篇) 전 총통의 부인과 출생한지 6일에 불과한 영아까지 확진된 것을 상기하면 대만 내 안전지대는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더욱 기가 막힌 점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 4와 BA. 5 확진자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한마디로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단체로 몰려든다)의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럼에도 대만 방역 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확진자를 집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완전히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대만인 의사 진완훙 씨는 “대만에서는 지금 나타날 수 있는 모든 현상이 차례로 일어나고 있다. 곧 정점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정점이 오는 순간이 더디게 온다면 재앙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나쁘다고 우려했다. 대만이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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