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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현재 전 세계 162개국의 대학 등에 총 550개 전후가 설립돼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엄청난 규모라고 해야 한다. 외견적으로는 문화 외교를 기치로 내건 중국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30여개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 ‘반(反)공자학원’ 경향이 팽배하는 현실을 보면 얘기는 상당히 달라진다.
현재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의 공자학원에 대한 여론은 진짜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우선 다수 공자학원의 설립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사실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처럼 교사나 행정직원의 신분으로 입국한 100% 중국인들이 일하는 공자학원을 ‘스파이 소굴’로 인식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 등은 공자학원이 자국의 언론 및 학술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시선도 거두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급기야 의회까지 나서서 공자학원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만간 설립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연히 문제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수가 폐쇄조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총 170개 전후의 공자학원이 운영되고 있는 유럽연합(EU)에도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독일이 최근 영국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실을 보면 분위기는 진짜 예사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모 대학 중문과 P모 교수는 “글로벌 반중 정서가 높아가는 상황에서 공자학원이 타킷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안타깝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를 견지한 채 진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공자학원이 직면한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현재 미국은 100여개 이상에 이르는 자국 내 공자학원을 점진적으로 폐쇄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속속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행보에 영국과 EU가 가세할 경우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공자학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공중분해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이 최근 상황에 잔뜩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