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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황금어장이라고 해도 좋았다. ‘묻지마 투자’ 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어도 너 나 할 것 없이 뭉칫돈을 만질 수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후 거품이 서서히 끼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막을 내리게 됐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은 전국에 빈집이 1억채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른바 ‘구이청(鬼城·미분양으로 인해 사람이 살지 않게 된 귀신의 마을)’을 한두곳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도시들이 전국적으로 최소 100여곳에 이를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 최대를 자랑하는 헝다(恒大)를 비롯한 상당수 부동산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마치 약속이나 한듯 파산 위기로 내몰리게 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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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케이스를 살펴봐야 잘 알 수 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소재의 부동산 기업 신청(新城)의 행보를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자사가 최근 완공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계약금 가운데 최대 10만위안(元·1930만원)을 수박으로 받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지의 수박 시세가 Kg당 20 위안이므로 5톤을 계약금으로 대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바로 나온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방정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과 농민들 양쪽을 다 돕는다는 차원에서 농산물을 아파트 계약금으로 내도록 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이청을 많이 보유한 네이멍구(內夢古)자치구를 비롯한 지방 정부들은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궁지에 몰리면 방법이 나온다는 ‘궁즉통’이라는 말은 확실히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