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르엘 2차 매각 실패
태릉 등 일부 단지에선 보류지 몸값 낮춰
할인 판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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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주택)을 말한다. 조합은 전체 가구 가운데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르엘’(대치2지구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달 10일 두 번째 보류지 매각 실패 후 최저 입찰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최저입찰가를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했는데 보류지 2가구 모두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르엘 보류지는 전용면적 59㎡ 1가구, 77㎡A 1가구 등 총 2가구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치르엘 재건축 조합이 제시한 보류지의 최저입찰가는 시세 또는 호가 수준”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없는데다 최근 매매시장도 주춤한 상황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치르엘 보류지의 직전 최저입찰가는 현재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59㎡ 23억5400만원, 77㎡A 29억400만원이었다. 대치2지구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면서 최저입찰가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 최저입찰가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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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와 ‘꿈의숲 아이파크’ 등의 보류지들도 주변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놨지만 잇단 유찰된 상황이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지난 5월 8가구 보류지 입찰에 나섰지만 전용면적 114㎡ 1가구만 매각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보류지 몸값이 시세보다 싸지 않아 매력이 없는 데다 최근 침체한 주택시장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잇단 유찰에도 조합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매수자들의 관심도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합이 최저 입찰가를 크게 낮추지 않는 한 보류지 매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 인포 리서치팀장은 “보류지 매각은 시장 분위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선 보류지가 시세 대비 크게 싸지 않고선 쉽게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