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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中 재도약 전략에 제동…독일계 브랜드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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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07. 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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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전동화 '투트랙 전략'
EV6 등 앞세워 실적 회복 기대
G80·GV70 전기차도 연내 출시
벤츠 등 공장 설립에 3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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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시장 재도약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국 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현대차·기아의 중국 반등 전략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에서 연간 총 190만대 가량을 판매하는 독일계 3사 브랜드는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및 확장에 3조원대를 투입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라인업을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에도 우위를 가지게 됐다. 현대차·기아에게는 더욱 위협적인 상황이 됐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 및 전동화 전략을 강화해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폭스바겐·GM과 ‘빅3’로 불렸지만, 지난해는 47만7282대를 판매하며, 독일계 3사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179만2021대를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2018년 116만179대, 2019년 90만8828대, 2020년 66만4744대, 2021년 47만7282대로 감소했다.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던 현대차·기아가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사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판매량의 감소로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1조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조1520억원에 이어 조 단위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 중국 합작법인 둥펑웨다기아도 지난해 4326억원, 2020년 64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반등을 위해 지난해 야심차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했지만 흥행몰이에는 실패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제네시스 중국 판매량은 298대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밍투EV·라페스타EV·엔씨노EV 등 다수의 중국 전용 전기차를 선보였지만, 판매 대수는 2397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한번 중국시장 재도약을 목표로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를 공개하면서 매년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신차를 출시해 2030년까지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3월 베이징현대에 1조1400억원을 증자하기도 했다. 기아도 현지 전략형 모델이 아닌 카니발·스포티지 등 글로벌 전략 모델로 전환하고, 내년부터는 EV6를 필두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해 2027년 6종의 전용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제네시스도 중국 진출 이후 G80 전동화 모델을 상하이 모터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두 모델을 중국에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급격히 커가는 시장에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 등 경쟁브랜드에서도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전기차 전용 공장 양산 및 착공 등 중국 전기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말 중국합작회사를 통해 27억달러(3조5000억원)을 들어 중국에 첫 전기차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중국 창춘시에 건설되며, 2024년에 준공될 전망이다. 연간 생산능력 규모는 15만대이다. 아우디는 이 공장에서 전기차플랫폼 ‘PPE’ 기반의 중국시장 전용 프리미엄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최근 중국 선양에 건설한 전기차 공장이 양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약 22억4000만 달러(2조9000억원)이 투입돼 설립됐으며, 이는 BMW가 중국시장에 투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이다. BMW는 이 공장에서 순수 전기 중형 스포츠 세단인 ‘올 뉴 BMW i3’의 생산이 5월부터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한 최근 베이징 공장에서 순수 전기 EQE 모델의 생산을 시작했다. EQE용 배터리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다. 벤츠와 중국 합작회사는 현재 EQA, EQB, EQC 및 EQE를 포함하는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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