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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BC는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이 차기 총리 겸 보수당 대표 경선에 입후보한다고 밝히면서 후보자는 1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이른바 ‘파티게이트’와 거짓 인사 논란 등으로 결국 존슨 총리가 보수당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말 동안 보수당 인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여럿 뛰어들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의 주요 쟁점은 세금 정책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3월 법인세율을 현행 19%에서 내년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해소와 사회복지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4월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포인트 인상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법인세 등 감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임기 중 세율 인상을 추진한 수낙 전 장관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거나 일종의 소득세인 국민보험(National Insurance) 분담금 비율 인상을 취소하는 등의 공약을 내놨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트러스 장관은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지금은 증세할 때가 아니다”라며 만약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첫날부터 감세 작업에 착수해 생활비 문제로 어려운 국민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법인세 인하와 국민보험 인상 중단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감세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은 세율을 낮추면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감세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수낙 전 장관은 재정 건전성이 개선될 때까지 감세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배포한 출마선언 영상에서 “당장은 듣기 좋지만 아이들에게 더 나쁜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동화’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가 공공 지출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세금을 인하할 능력이 있는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유력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의 폴 존슨 소장은 2024년까지 약 300억파운드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금보다 적었을 때 나온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경선을 관리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위원회는 11일 회의를 통해 선거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당대표는 우선 하원의원들이 수 차례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2명까지 압축한 후 당원 전체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BBC에 따르면 최종 후보자 2명은 영국 하원이 6주간 휴회 기간에 접어들기 직전인 오는 21일까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월 중 결선 투표를 마치고 하원이 다시 회기를 시작하는 9월 초 총리가 될 새로운 당대표가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