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인도서 첫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 탄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22010013249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22. 09:2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드라우파디 무르무 AP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
70년 전 폐지된 카스트 제도(신분제)에도 여전히 사회 전반에 신분 사회의 그늘이 짙게 남아있는 인도에서 최하층 소수민족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인도 상원에 따르면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가 제15대 대선 결과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AP·AFP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르무는 약 64%의 득표율로 약 36%에 그친 야당의 원로 정치인 야슈완트 신하 전 장관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인도 대통령 선거는 연방 상·하원에 각주 의회 의원을 합해 총 4896명이 간선으로 투표한다.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무르무 당선인은 출신부터 상징성을 지닌다. 그가 인도 동부 오디샤주를 기반으로 하는 부족민인 산탈족이기 때문이다.

인도 카스트는 공식적으로 70년 전 폐지됐으나 여전히 인도 사회에서는 낮은 계급 출신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인구의 44%인 원주민 부락의 주민들이 다차원 빈곤층의 7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다. 인도의 부족민 수는 약 1억400만명이나 된다. 이들은 카스트 등 인도 전통 사회 질서에 포함되지 않은 변방 집단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 동부 오디샤주 출신인 무르무 당선인은 교사로 일하다가 1997년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0년과 2009년 BJP 소속 시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했고 이후 2015년 자르칸드주의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돼 작년 7월까지 역임했다. 그는 2017년 인도국민당이 대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번 무르무 당선인에 앞서 인도에서는 종종 소수집단 대통령이 탄생해왔다. 10대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과 15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은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되는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이었다. 여성으로는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이 2007년 처음 당선된 바 있다. 무르무 당선인은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다만 인도에서 대통령은 큰 권한을 가지지는 않는다. 인도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 원수지만 실제로는 의전 등의 일만 주로 수행하게 된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