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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공격에도 오데사항 곡물창고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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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7. 25. 12:01

우크라 오데사 곡물창고에 하역되는 보리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 한 트럭 운전자가 보리를 곡물창고에 하역하고 있다. 세계 4위의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로 차질을 빚자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수입에 의존하던 아프리카와 중동 등 개발도상국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동항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흑해 교역로를 통한 곡물수출 준비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의 미사일이 오데사항의 곡물 저장지를 타격하거나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중 한 곳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터키), 유엔이 흑해 교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한지 이틀만에 이를 무산시키는 행위를 한 것이다.

이 같은 러시아의 도발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곡물수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 개시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무력 도발에 계속될 경우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인 올렉 우스텐코는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협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우스텐코 고문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오데사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스텐코 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보유 중인 곡물 2000만톤과 새로 수확할 4000만톤을 합쳐 총 6000만톤을 앞으로 8~9개월간 수출할 수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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