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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콕포스트는 TV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붑페싼니왓(러브데스티니: 천생연분)'의 속편 영화 포스터가 캄보디아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고 보도했다.
붑페싼니왓은 현대 태국의 젊은 여성 역사학도가 사고를 당한 이후 아유타야 왕조의 나라이 대왕이 통치하던 1632~1688년 시기 여성의 몸에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지난 2018년 태국에서 방영된 이후 큰 인기를 얻어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도 방영됐다. 드라마 방영 이후 드라마 속에 나오는 사원과 고대 유적지를 찾는 인파도 크게 늘었다.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된 붑페싼니왓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제작사가 공개한 포스터 속 꽃이다. 제작사 측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의미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랑'이란 의미를 지닌 꽃인 람두안을 포스터에 사용했다.
그러자 람두안이 국화인 캄보디아의 네티즌들이 반발했다. 한 캄보디아 네티즌은 "우리(캄보디아)의 국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고맙지만 다음엔 주인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말라. 자신의 문화를 모른다면 구글에서 검색하면 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방콕포스트는 이후 태국과 캄보디아 네티즌들 사이에 온라인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터가 올라온 제작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태국과 캄보디아 네티즌들이 1.7만개에 달하는 댓글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태국 네티즌들은 "람두안은 많은 나라에서도 볼 수 있고 태국 북동부 지방에서도 유명한 꽃"이라 반박하거나 "캄보디아야말로 태국 베끼기를 중단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자 제작사 측은 결국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총코 꽃으로 바꾼 새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사 측이 포스터 꽃을 바꿨지만 태국 네티즌들은 "이번엔 또 뭐라 할 것이냐"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