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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쪽해역 규모 7.0 지진… “인명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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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28. 09:18

타이베이도 강한 흔들림 감지… 정전·가스 누출 등 피해
대만 정부 "여진 대비 경계 유지" 당부…TSMC "정상 근무"
TAIWAN KNIFE ATTACK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은 대만 경찰이 지난 20일 타이베이 시내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인근 번화가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EPA 연합뉴스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27일 오후 11시5분(현지시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대만 당국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대만 기상청은 지진이 이란 해안에서 약 32㎞ 떨어진 해역, 깊이 약 73㎞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 신좡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계단과 외벽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강도를 국지 기준 '진도 4' 등급으로 분류하며 "건물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베이시는 지진 직후 가스 및 수도 누출, 건물 일부 파손 등 제한적인 피해 사례가 있었지만 중대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란 지역에서 3000가구 이상이 일시적으로 정전을 겪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신주 과학단지 일부 공장에서 대피 기준에 따라 직원 일부가 일시 대피했으나 현재 복귀해 정상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대만 기상청은 규모 5.5~6.0 수준의 여진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다만 이번 지진이 비교적 깊은 해역에서 발생해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국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여진에 대비해 경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은 두 개의 지각판 경계 지역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지역이다. 2016년 남부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숨졌고, 1999년 규모 7.3의 강진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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