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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양(中央)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우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미국의 대만 방위 약속을 비롯한 양국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연히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43년 전 체결한 '대만 관계법'을 언급하면서 이 기초 하에서 대만과 번영 및 협력의 관계를 맺었다고도 강조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법적으로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차이 총통 역시 "대만은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 맞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국가 주권을 확고히 하고 민주적 방어선을 지킬 것"이라면서 외부의 군사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 더불어 대만의 민주 발전에 대한 미국의 관심에도 감사를 표했다. 중국이 흥분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후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과 대만 내 반중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하나 같이 중국의 아픈 곳을 찌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89년 6월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유혈 사태의 주동자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의 소수민족 우얼카이시(吾爾開希)를 만난 것은 중국으로서는 정말 뼈아프다고 해도 좋다. 중국에서 5년 동안 투옥됐던 홍콩 출신의 출판인 린룽지(林榮基)를 만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불장난을 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위협한 것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겠다는 듯 즉각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병력을 대거 집결시킨 채 무력 시위에 나서는 행보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에서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하는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미국과 대만이 즉각 대응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직접적 무력 시위라고 해도 좋다. 양안 간 긴장은 이제 일촉즉발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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