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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상황은 진짜 상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한 폭염과 가뭄, 폭우 등의 잇따른 내습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평균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쓰촨(四川)성의 경우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고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말 그런지는 쓰촨성의 긴박한 전력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쓰촨성은 원래 필요 전력의 82%를 수력 발전을 통해 얻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폭염으로 인한 가뭄 탓에 발전에 필요한 역내 하천 등의 물 유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전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폭염으로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이나 늘어났다.
급기야 쓰촨성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단전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1일 다시 25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단전이 현지 제조업체들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태양전지 패널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벌써부터 휘청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푸스캉(富士康·폭스콘)과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 일본 토요타 자동차 등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쓰촨성의 단전 조치는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 공룡 테슬라를 비롯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쓰촨성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의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2개월 4일 동안 당한 봉쇄 조치의 악몽이 되살아날 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대륙 곳곳에는 자연재해로 신음하는 지역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여기에 25일부터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대형 태풍이 내습할 것이라는 예보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암담해진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굳건히 버티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