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000억 규모 유증 실시
신차 라인업 확보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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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에서는 신차 라인업 부족과 전동화 전환, 자율주행 등 신기술 투자 부족 등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만큼 자금 투입과 판매 등 사업 운영이 뒷받쳐 줘 유기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허가로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쌍용차는 다음 달 초 약 5645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5645억원은 쌍용차가 보유한 변제 대상 채권 약 8186억원 중에서 KG그룹이 인수대금으로 납입한 365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의 변제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경영정상화 계획 절차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쌍용차가 정상화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자금력 등이 주요 현안으로 지목된다.
우선 쌍용차는 판매량 회복을 위한 강력한 신차 라인업 확보가 필요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정도의 파급력 있는 신차를 추가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계약 대수 6만대를 넘어선 토레스처럼 유의미한 판매 실적을 낼 수 있는 신차를 출시해야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토레스의 계약 대수는 지난해 쌍용차 연간 내수 판매량(5만 6363대)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정도로 인기다.
신차 라인업에 더해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동화 전환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친환경 흐름을 타고 전동화 전환 작업을 상당 부분 이뤄놓은 상태다. 2년여 가까이 회생절차에 묶인 쌍용차는 후발 주자인 셈이다. 쌍용차의 전기차 모델은 '코란도 이모션' 단 하나뿐이다.
회사는 내후년까지 내년 토레스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3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 생산 설비를 교체하고 전기차 생산 시설로 변경되면 시설 투자 비용도 더 필요하다. 전기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비 확보도 중요하다. 통상 신차 하나 개발하려면 내연기관 기준 3000억~4000억원이 투입되고, 설비를 변경하려면 수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부채 상환을 위한 인수대금 외에 추가 비용으로 1조원가량 더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G그룹은 앞으로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부분에 있어서도 생산직 인력은 감소가 불가피 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엔지니어, R&D 인력 수급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년까지 정년 퇴직으로 은퇴하는 생산직 인력이 전체의 절반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며 "정년 퇴직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전기차 등 투자를 위해서는 엔지니어와 R&D 인력을 필수적으로 채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그룹은 인수를 시작할 때부터 강조했던 대로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한두 가지로 될 문제가 아니니 저와 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차곡차곡 의견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곳곳에 고칠 부분들도 있고 증명해야 할 부분도 있다.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다. 곧 여러분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