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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태오 “박은빈과 키스신, 정말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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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08.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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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10)
강태오 /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배우 강태오는 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태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회 0.9%(닐슨코리아·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7회 만에 10%를 넘겼고, 지난 18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17.5%의 자체최고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예상을 못했어요. 어머니께서 사인 요청을 많이 받아서 인기를 실감해요. 또 친구들에게 '네 얼굴이 많이 보인다'며 연락도 많이 왔어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크죠."

강태오가 연기한 이준호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으로 사내에서 늘 사랑을 받는 인기남이다. 우영우와 사랑에 빠지면서 러브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강태오에겐 너무 완벽한 인물이기에 자신과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숙제였다.

"자폐를 가진 친구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전 그것을 그저 소재로 생각했어요. 우리 드라마는 오히려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생각했죠. 힘들었던 건 준호가 리액션이 많은 인물이에요. 영우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행동과 눈빛을 보여줘야 했기에 그 찰나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적정선을 지키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준호가 영우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도, 특별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영우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존경심을 갖고 그것이 점점 사랑으로 발전했다. 강태오 역시 우영우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기보단 이준호의 자연스러운 감정선에 집중했다.

"준호가 영우를 대하는 게 강요적이지 않은 사랑이에요. 마치 집사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처럼 느껴졌어요. 고양이에겐 조심스러운 배려 같은 것이 있잖아요. 훈련이 잘 안 되는 동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준호고 고양이를 대하듯 영우에게 다가간다고 생각했어요."

강태오 (2)
강태오 /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화제가 됐던 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영우를 향해 '섭섭한데요'라고 말하는 준호의 대사였다. 이 대사는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져 강태오를 '국민섭섭남'으로 만들어줬다. 강태오는 "이렇게 이슈가 될지 전혀 몰랐다. 사실 진짜 준호가 영우에게 섭섭해서 내뱉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국민섭섭남'이라는 수식어도 좋다"고 말했다.

또 관심을 받았던 장면은 준호와 영우의 키스신이었다. 키스가 처음인 영우의 서툰 모습과 그런 그녀를 달래주는 준호의 따뜻한 모습이 설렘을 자아냈다. 예뻤던 장면과는 다르게 강태오에겐 힘든 신이기도 했다.

"키스신 대사 중에 준호가 영우에게 '입술을 벌려달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런 대사가 나올지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 대본을 보면서 이 대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잘못하면 담백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들릴까봐요. 혼자 고민해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 현장에 맡기기로 했죠. 정말 촬영에 들어가니 영우가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준호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키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영우'로 큰 호평을 받은 박은빈에게선 노련함을 느꼈다. 굉장한 대사량을 소화하고 우영우를 표현하는 것에도 감탄을 했지만, 현장에서 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게 놀라웠다. 그런 박은빈을 보고 강태오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강태오는 '우영우'가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다. '우영우'로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에 주변에서 아쉬움이 더 컸단다. 막상 강태오는 군대에 가기 전 자신을 많이 알리고 갈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했다.

"이번 '우영우'로 '재발견 됐다'는 평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그것을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고요. 군대에 다녀와서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또 '우영우'는 저에게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더 철든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줬으면 해요."

강태오 (13)
강태오 /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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