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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직면 中 부동산 산업은 경제 침체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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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9. 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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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률에 직격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이 최악 상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을 3% 전후로 하락시킬 정도로 경제 침체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말까지 도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수년 동안 경제 회복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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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란웨이러우. 조만간 공사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폭파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우선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속속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내몰린 현실에서 잘 알 수 있다. 이름을 대면 중국인들 거의 모두가 알 만한 업체들만 해도 30여개에 이른다. 앞으로 파산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 크고 작은 업체들은 더 많다. 최소한 수만여개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중 규모가 가장 큰 헝다(恒大)의 경우는 갚아야 할 빚이 무려 2조위안(元· 390조원) 전후에 이른다. 천문학적 액수로 중국의 경제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부동산업자 추이수민(崔樹敏) 씨는 "부동산 업계의 대마불사 신화는 이제 사라졌다고 해도 좋다. 헝다의 경우 죽었다 깨어나도 회생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좋다"면서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완전 혼수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건설이 1년 이상 중단된 아파트들인 이른바 란웨이러우(爛尾樓)의 존재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최소한 5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장기간 방치될 경우 폭파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폭파되기도 했다.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 과잉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전국에 빈 집이 1억2000만 채나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평균 공실률이 12.1%에 이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런 현실에서 아파트 등의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할 수 있다. 8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전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연히 경제 당국은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조만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해줄 2000억위안의 특별 대출 계획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분간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당국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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