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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 깊던 김시우는 8월 말 프레지던츠컵 대비 연습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과 친분이 두터운 애덤 스캇(42·호주)의 권유를 받아들여 롱퍼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주장인 스캇에게 롱퍼터의 몇 가지 좋은 팁을 전수받은 김시우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스캇은 롱퍼터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럽다. 2011년부터 롱퍼터를 잡아 줄줄이 우승컵을 수집하면서 '브룸스틱의 달인'이란 애칭이 붙었다. 롱퍼터를 들고 우승한 대회 중에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명치에 그립 끝을 대는 '앵커링 퍼팅'이 금지되면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롱퍼터는 골프경기를 지나치게 골프장비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골프 규칙이 가슴에 손이나 퍼터 그립을 고정하는 '앵커링' 방식의 퍼팅을 2016년부터 금지한 주된 이유다.
사실상의 '롱퍼터 퇴출' 선언인데 그래도 롱퍼터는 여전히 '마법의 빗자루'로 통하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선수는 정규투어 시절 여러 차례 퍼팅 입스로 고전했던 베른하르트 랑거(65·독일)다. 그는 이 롱퍼터로 60대 중반인 지금까지 시니어투어 황제로 활약하고 있다.
롱퍼터는 규칙 변경 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앵커링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롱퍼터를 몸에 붙이지 않고 살짝 떨어뜨린 채 퍼트하는 방법을 쓴다. 또 하나는 일반 퍼터보다 길게 만든 롱퍼터를 왼쪽 팔뚝에 딱 붙이는 방법인 '암록 퍼팅'이 있다. 왼쪽 팔뚝에 퍼터를 고정시키는 효과에 대해 PGA 투어는 "퍼팅할 때 왼 손목이 구부러지거나 돌아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고 방향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순간 퍼팅에 발목이 잡힌 선수들은 롱퍼터를 쓰고 신세계를 발견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김시우도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그런 경험을 했다. 김시우는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로 써보니까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쓸 계획이 있다"고 밝혀 추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롱퍼터를 사용할 가능성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