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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전환'을 주제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등에서 진행된다.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 공연 23편을 통해 젠더, 기후 위기, 노인 문제, 팬데믹 등을 탐구할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은 4일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에 대해 "기술, 환경, 정치구조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들을 어떻게 예술로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어르신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공연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 예술계에 종사하는 두 여성의 분투기를 통해 여성 문제를 다루는 호랑이기운의 '콜타임',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숲에 관한 관객 참여형 공연인 무제의 길의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등이 공연된다.
한국과 아시아 지역 예술가 간의 국제적 교류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일본 출신의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를 집중 조명하며 그의 작품 '인텐셔널 파티클'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 등을 선보인다.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는 공연장에서 직접 무용 공연을 보는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 가상현실(VR)을 통한 관람도 가능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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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안무가는 "팬데믹 시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보니 나라마다 방역과 관련해 다양한 규칙들이 존재했다"며 "이렇게 각기 다른 규칙을 어떻게 지키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녹여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장애 관객들을 위해 배리어프리 공연 7편을 선보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최 감독은 "여성, 젠더, 노인 등 그간 사회에 잘 들리지 않았던 새로운 서사를 전하고 예술과 과학의 기술 융합, 팬데믹 이후 공연 예술의 미래와 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올해 축제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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