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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기의 X’ 권상우 “코미디 할 때 즐겁고 성취감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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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10.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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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_2
권상우 /제공=웨이브
배우 권상우가 제대로 망가졌다.

권상우는 최근 최종회가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에서 위기의 중년 남성 a저씨 역할로 나섰다. 이 작품은 희망퇴직, 주식 폭락, 집값 폭등 등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a저씨가 반등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인 만큼 큰 공감을 얻었고, 그 중심에 있는 a저씨 역할의 권상우는 특유의 코미디 연기로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권상우는 "'위기의 X'가 공개된 뒤 데뷔 이후 연기가 제일 많이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인 뒤 "두 달 정도 촬영을 했는데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제 나잇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재밌는 이야기라 좋았고 또 반응이 좋아서 즐거웠다. '권상우표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데뷔 때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권상우가 위기의 중년 남성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었다.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당하고, 이후 시작한 주식에서 큰 손해를 보고, 하는 일마다 좌절하게 되는 a저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권상우 역시 늘 위기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사람 사는 건 결국 다 똑같아요. 배우에게도 최고의 작품이 안 올 때도 있고 작품을 내놨을 때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위기감도 있고, 예전엔 연락이 많이 왔던 명품 브랜드에서 이젠 연락이 안 오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들이 있었기에 a저씨에 더욱 공감하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대본에 워낙 명료하게 표현돼 있어 저는 그대로만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잘 나가는 배우라고 하더라도 모든 순간이 다 위기인 건 모든 사람들과 같다고 느껴졌어요."

위기의  X (7)
/제공=웨이브
권상우는 스크린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던 영화 '동갑내기 가외하기'부터 영화 '탐정' 시리즈, '해적' 등 유독 코미디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였다. 이번 '위기의 X'도 성공으로 이끌며 '권상우표 코미디'에 대한 믿음을 더욱 높였다. 권상우는 "저는 코미디에 대한 재미를 알고 있는 배우다. 대본에 안 보이는 부분을 표현했을 때 좋은 반응이 오면 거기서 오는 희열이 크다"며 "코미디가 늘었다보다 대중들에게 보여준 것들이 꾸준히 쌓여 '권상우표 코미디'가 각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코미디만 해온 게 아니라 예전엔 멋있는 역할도 많이 해왔어요. 정말 많은 작품을 했죠. 그런데도 코미디 장르에서 망가지지 않는다는 건 배우로서 바보 같은 일이라 생각해요. 제가 제대로 망가져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밌어 해요. 저도 a저씨를 사랑하고 즐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망가지는 건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자신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은 작품이에요."

특히 '위기의 X'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건 배우와 제작진간의 호흡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은 권상우와 '탐정 : 더 비기닝'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연출자였다.

"김 감독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어떻게 할지 너무나 잘 아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가끔 '여기서 이렇게 해주면 안 되냐'고 디렉팅을 해줄 때가 있는데, 저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신기할 때도 많았어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또 인품 자체도 상냥해서 저와 잘 맞았어요. 내년엔 제가 영화 제작사를 만드는데, 1순위에 감독님으로 두고 있어요. 함께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권상우는 내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영화 '히트맨2' 촬영에 임할 예정이며 또 영화 제작사를 만들어 직접 제작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액션, 멜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영화 제작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디어도 많고 좋게 본 시나리오도 많고요. 이정재 선배가 만든 '헌트'도 굉장히 잘 됐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면 대중들도 답을 해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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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제공=웨이브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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