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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 등극 초읽기] 중 20차 당 대회 이틀 앞, 시진핑-왕양 구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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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0. 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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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현안들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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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릴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에 나설 예정인 시진핑 주석(가운데 줄 중간). 왼쪽의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매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의 제20차 대회가 16일 1주일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직면한 여러 현안들을 의제로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나 역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더불어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갈 최고 권력 기관의 수장들을 내정하는 장(場)이 된다는 사실도 내외의 주목을 모은다고 할 수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차 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중국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동시다발로 나타남)의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이를테면 미국과의 신냉전,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등과 관련해 노정된 문제의 해답을 확실하게 찾아야 하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나아가 G2를 넘어 G1을 노리는 대국다운 국가적 어젠다들도 채택, 향후 국정의 기본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강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 중국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거의 국시(國是)에 가까운 '하나의 중국' 원칙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만과의 통일 방안이 난상토론의 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글로벌 지도국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천명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만약 의제로 논의될 경우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위한 구체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수년 전부터 사회적 화두로 부상한 공동부유도 주요 어젠다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향후 더욱 더 현실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집약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 의제는 아무래도 당헌(黨憲·당장) 개정이 아닐까 보인다. 이는 기존의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말해주는 행보로 '두개의 확립'과 '두개의 수호' 슬로건이 개정되는 당헌에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이른바 '두 개의 확립'은 제19차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에서 채택된 당 제3차 역사결의에서 나온 것으로 "당은 시진핑 동지를 당 중앙 및 전당(全黨)의 핵심으로 확립한다. 동시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로 확립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또 두 개의 수호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결연히 수호한다.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영도를 결연히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만약 모든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이번 대회에서 '인민의 영수'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을 그의 지위는 일거에 마오쩌둥(毛澤東)의 반열에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대관식이 될 수밖에 없다. 분위기를 보면 2027년까지는 기본이고 2032년까지 총서기 권좌를 보장받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사실상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이번 대회는 그의 국정 파트너인 총리에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내정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시-리(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닌 '시-왕' 구도가 본격 출범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이 경우 리 총리는 당정 권력 서열 2위를 유지한 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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