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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시장 잡아라”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 한국 시장 놓고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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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10.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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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
亞 명품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덴마크 로얄코펜하겐 한식기 2종
구찌, 제주·가옥 컬렉션 등 선봬
맞춤형 제품, 신제품 첫 공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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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풀 레이스 한식기 활용 상차림./ 제공 = 로얄코펜하겐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자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 제일 먼저 신제품을 내놓거나, 독점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17일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58억 달러(한화 약 8조3665억원)에 달했다. 미국(641억 달러), 중국(427억 달러), 일본(260억 달러)과 함께 세계 10위권 안에 안착하게 된 것이다. 업계는 한국 명품 시장이 2024년 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도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일부 업체들은 한국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삼을 정도다.

실제 247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로얄코펜하겐은 지난 2013년 한국인의 식생활을 연구·분석해 한식기를 출시한 바 있다. 로얄코펜하겐이 특정 국가의 식문화를 반영한 별도의 라인을 개발한 것은 한국이 최초다. 지난 9월에는 최상위 라인인 '블루 풀레이스'에서 한식기 2종을 출시하며, 주요 8개 라인의 한식기 컬렉션을 완성했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기는 글로벌 명품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탄생한 컬렉션"이라며 "향후에도 한국 시장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아가는 올 초 신규 운동화 '파리 스니커즈'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클래식 컨버스화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이미 착용한 것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낡은 캔버스와 거친 테두리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발렌시아가가 신규 상품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배경은 국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발렌시아가코리아 매출은 2017년 415억원에서 2019년 96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는 1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직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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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제주 익스클루시브 토트 백'./ 제공 = 구찌
구찌는 지난 7월 제주를 메인 모티브로 한 '구찌 리조트' 컬렉션을 한국 단독으로 출시했다. 제주의 따뜻한 날씨와 어울리는 강렬한 컬러로 재해석된 GG 모노그램을 지그재그 패턴 위에 적용했다. 아이템으로는 토트백을 비롯해 뷰티 케이스, 파우치, 미니백 등이 있다. 앞서 구찌는 한남동 매장 '구찌가옥'에서 한국 전통 '색동'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가옥 익스클루시브' 제품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1호 매장'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가 스위스에 이어 한국에 처음으로 '빅 파일럿 바' 카페를 선보였고, 또 다른 고가 워치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지난 2월 한남동에 브라이틀링이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첫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홍콩이나 일본 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품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이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을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며 "세련되면서도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자릴 잡았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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