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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고 권력 기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 7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한때 최고 유력한 파벌이었던 상하이방의 인물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와 한정(韓正) 상무부총리가 이 그룹에 속한다.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골수 공청단파로 불려야 한다. 오랫동안 공청단에서 활동하면서 최고 수장인 중앙서기처 제1 서기를 역임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아버지가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이므로 태자당으로 불려도 무리가 없다. 본인도 한때는 태자당 멤버를 자임하면서 비슷한 이력의 후배들을 많이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파벌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20차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 확실해진 만큼 모든 파벌이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측근 그룹)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른바 3대 파벌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이들도 이렇게 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인사들은 자신은 외부에서 알고 있듯 해당 파벌에 속한 적이 없다는 주장까지 한다고 한다.
시 주석은 지난 10여년의 집권 기간 동안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전진배치시키면서 시자쥔을 중국 정계의 최대 파벌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앞으로는 장기 집권을 통해 3대 파벌의 존재를 의미 없게 만들 것으로도 보인다. 20차 대회 이후의 중국 정계가 시진핑 천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