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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켜나간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 물가 목표를 계속 상회하고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고물가, 엔저, 구조적 임금 성장 등 경제 문제 대응을 위해 39조엔(약 377조원)의 재정을 지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이 같은 행보는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추세와 동떨어져 국제 금융시장의 엔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엔화는 올해 2월 이후 8개월 동안 25% 이상이나 급락했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달러당 151엔대까지 올랐다가 일본 당국의 개입 영향 등으로 하락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완화 정책이지만 외풍이 이를 상쇄하는 모양새다. 엔화 가치 급락에 국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쳐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도쿄 23구(區)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3.4% 올라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추경안을 신속하게 편성해 가능한 한 조기에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는 기시다 총리는 "각 시책을 국민의 수중에 확실히 전달해 생활을 지탱하는 것을 실감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