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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행안부, 서울시·용산구 보고 참사 1시간 훌쩍 지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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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2. 11. 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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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참사 발생 3분 전 119신고 받았지만, 위험 인지 못해"
[포토]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 브리핑하는 김성호 본부장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재난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이태원 참사'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서울시와 용산구에 첫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행안부가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기 전에 서울시와 용산구로부터 보고받은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가 따로 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상황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와 용산구에서 상황실 재난관리시스템을 통해서 상황 보고를 한 게 있다"며 "서울시에서는 11시 27분, 용산구에서는 11시 47분에 저희 쪽에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앞서 발표한 내용을 정정했다.

행안부는 이태원 참사 발생한 지 38분 뒤 밤 10시 53분께에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관리를 지시했음에도 참사 1시간이 더 지나서야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다.

김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소방청이 제일 먼저 상황을 파악하게 되나 만약 서울시와 용산구가 먼저 상황을 파악하게 될 경우에도 행안부 상황실에 해당 상황을 보고해야 된다"며 "보고체계와 관련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 "참사 당일 밤 10시 12분 '숨막힌다' 신고, 사고 인지할 수 없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참사 발생 3분 전인 오후 10시12분에 이미 "숨이 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이 포함된 119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위험을 인지할 수 없었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났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숨이 막혀가지고'는 내용이 문자로 보는 것과 달리 당시 녹음된 육성은 생기가 있었고 전화를 끊을 때도 '아, 네'라고 일반적으로 답했다"며 구체적인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없었고 신고자가 구조도 요청하지 않아 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10시 15분에 정확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 '구급차를 출동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신고의 특정 시간은 15분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오후 10시 43분 소방 1단계 발령 이후 11시 13분 2단계, 11시 48분 3단계로 상향하는데 시간이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과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장의 지휘관이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영상에서도 봤다시피 많은 인파로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현장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법, 제도, 예산, 행태 등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네트워크 초연결 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서비스 중단 및 블랙아웃 등 새로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장에서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는 안전체계를 만들어 국가안전시스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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