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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결재 매직’ 통했다, SSG 드라마 이끈 감독과 KS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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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11. 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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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SG 구단주(왼쪽)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전을 관계자와 관람하고 있다. /연합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의 이른바 '결재 매직'이 통했다. 한국시리즈(KS) 4차전 후 휴식 일을 맞아 터진 LG 트윈스 감독 선임 이슈에 자칫 KS 축제 분위기가 묻힐 찰나 정 구단주의 이례적 행보가 SSG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5차전을 잡고 KS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SSG의 좋은 분위기는 상당부분 정 구단주의 지분도 있다는 분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운명의 KS 5차전 직전 김원형(50) 감독과 재계약을 서둘러 발표했다. 구단 측은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며 "구단과 김 감독은 KS 종료 이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 구단주가 LG 감독 이슈 등 각 구단 감독직을 둘러싼 어수선한 야구계 분위기를 감안해 내린 결단이다. 이날 정 구단주가 랜더스필드를 찾은 오후 4시 이후 채 2시간도 안 돼 감독 재계약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정리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밖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는 것이 느껴졌다. 현장에 조금이라도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재계약 발표를 서둘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나온 감독 재계약은 정 구단주가 던진 일종의 승부수였다. 실제 김 감독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고 9회말 대타 김강민 카드라는 용병술로 대역전극을 이끌어내며 화답했다.

SSG는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김 감독은 "내 야구 인생에 몇 안 되는 대단한 경기였다"고 5차전을 돌아보며 "구단의 재계약 방침 결정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지만 구단주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좋은 소식을 주셨다. 큰 선물 같은 소식"이라고 감사했다.

한국시리즈 2승 2패에서 5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80%다. SSG가 그 별을 잡았고 지금 분위기라면 대이변이 없는 한 SSG 간판을 달고 2년만의 첫 우승이 유력시된다.

단기전은 분위기와 기세 싸움이다. 쫓기던 입장에서 분위기를 반전한 시발점이 정 구단주의 용단이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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