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인 5차전을 잡고 KS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SSG의 좋은 분위기는 상당부분 정 구단주의 지분도 있다는 분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운명의 KS 5차전 직전 김원형(50) 감독과 재계약을 서둘러 발표했다. 구단 측은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며 "구단과 김 감독은 KS 종료 이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 구단주가 LG 감독 이슈 등 각 구단 감독직을 둘러싼 어수선한 야구계 분위기를 감안해 내린 결단이다. 이날 정 구단주가 랜더스필드를 찾은 오후 4시 이후 채 2시간도 안 돼 감독 재계약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정리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밖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는 것이 느껴졌다. 현장에 조금이라도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재계약 발표를 서둘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나온 감독 재계약은 정 구단주가 던진 일종의 승부수였다. 실제 김 감독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고 9회말 대타 김강민 카드라는 용병술로 대역전극을 이끌어내며 화답했다.
SSG는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김 감독은 "내 야구 인생에 몇 안 되는 대단한 경기였다"고 5차전을 돌아보며 "구단의 재계약 방침 결정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지만 구단주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좋은 소식을 주셨다. 큰 선물 같은 소식"이라고 감사했다.
한국시리즈 2승 2패에서 5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80%다. SSG가 그 별을 잡았고 지금 분위기라면 대이변이 없는 한 SSG 간판을 달고 2년만의 첫 우승이 유력시된다.
단기전은 분위기와 기세 싸움이다. 쫓기던 입장에서 분위기를 반전한 시발점이 정 구단주의 용단이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