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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값’ 진선규 “속옷만 입고 엄청난 양의 대사까지…고생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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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11.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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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가 티빙 '몸값'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이뤘다. /제공=티빙
다양한 역할로 사랑을 받은 배우 진선규의 변신이 이번에도 통했다. 특유의 재치와 연기력이 빛나는 티빙 오리지널 '몸값'을 통해서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8일 공개돼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시청 순 방문자수)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올랐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으로 열연했다. 여고생을 만나기 위해 찾은 숙박업소에서 장기매매 위협에 휩싸이고 몇 번이나 목숨을 잃을 위협에 처한다. 진선규는 이번 '몸값'에서 원작과는 다르게 재치 있게 캐릭터를 풀어나간다.

"원작의 형수는 굉장히 세고 무섭고 가진 힘이 커요. 그런데 저는 시리즈를 끌어가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삭막하고 무서우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형수를 무겁지만은 않게 그리려 했죠. 그러면서 재치가 추가 되었고요."

진선규가 형수를 연기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형수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형수는 자신이 형사라고 말하지만 어딘가 어리숙하고 형사다운 정의로운 면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사람이 어떠한 정보도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상태잖아요. '몸값'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형수가 경찰인지 아닌지를 시청자가 상상하게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죠. 그럼에도 그 부분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점점 커져요. 저 역시 전우성 감독님께 '형수가 진짜 경찰이냐'라고 묻기도 했어요. 저 나름대로 그것에 대한 진실을 생각했지만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 끝까지 노코멘트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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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제공=티빙
성을 매수하기 위해 숙박업소를 찾았다가 인신매매를 당할 뻔한 형수는 대부분 속옷만 입은 채로 극에 등장한다. 물기가 젖어 있어야 했기에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속옷만 입는 것은 걱정 없었다.

"저는 오히려 속옷만 입고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형수가 속옷만 입고 나오길 바랐는데, 안전상의 문제나 액션을 소화해야 해서 중간 중간 옷을 걸치긴 해요. 캐릭터를 만들면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프링키가 생각나더라고요. 형수가 그런 시그니처 캐릭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시청자들이 '제발 형수 옷 좀 입혀줘라'라는 반응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원테이크 촬영 방식에다 대사량도 굉장히 많아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형수가 혼자 떠드는 장면은 '몸값'의 재미 포인트이기도 하다. 진선규는 연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형수의 대사를 소화했다. 무조건 연습이 답이었기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암기했다.

몇 년 간 영화에만 출연해오던 진선규는 올해 드라마와 예능에도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진선규는 "스스로 예능을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올해 다양한 분야에 출연해보니 그저 내가 만들어놓은 울타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누군가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거지 분야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저의 울타리도 넓어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진선규는 아내이자 배우인 박보경이 다시 연기를 시작한 게 요즘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 영화 '범죄도시' 당시의 감정을 지금 박보경이 그대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단다. "아내가 육아를 위해 접어놨던 꿈을 다시 펼치는 게 너무 행복해 보인다. 촬영 현장에 다녀오면 끊임없이 현장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기분이 묘하게 좋더라. 동료 배우로서, 아내로서 저에게 박보경은 무조건 100점 이상"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진선규는 앞으로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와 영화 '카운트' '너와 나의 계절' 등으로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가족과 동료에요. 열심히 일에 열정을 쏟고 나면 쉴 수 있는 곳은 가족의 품이죠. 가족과 동료와 함께면 모든 게 리프래쉬 되는 느낌이 들어요. 가족과 동료가 없다면 연기할 이유도, 살아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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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제공=티빙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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