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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향하는 식품업계, 저출산·고비용 구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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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2. 11.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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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슈완스와 시너지 강화
풀무원, 풀무원USA 통해 두부 공장 증설 추진
제너시스BBQ 그룹, 2030년까지 5만개 가맹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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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고비용 구조가 맞물리면서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열풍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에 관심이 커지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식품업계는 규모 및 테스트 베드로서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미국에 공장 또는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미국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지 냉동식품 자회사인 슈완스와 시너지 역시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필두로 해외에서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 3분기 매출 3조558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12.5% 늘어난 수치다. CJ제일제당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고수익 핵심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 풀무원도 동일한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미국 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내년 하반기 동부 매사추세츠 아이어 두부 공장의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엔 미국 슈퍼마켓 매장과 캐나다 유통업체 채널에 각각 두부를 신규 입점할 계획도 공개했다.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도 확대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물류비 증가 등으로 한국에서 수출을 하면 할수록 적자"라며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서부 풀러튼, 동부 아이어, 타판에 총 3개의 두부 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번 증설을 통해 현지 두부 총 생산량을 약 38% 늘려 현지 두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캐나다의 경우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에 두부를 신규 입점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올 하반기에 앨라배마 등 7개 주에 각각 1호 깃발을 꽂을 방침이다. 글로벌 1위 프랜차이즈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용 문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사업 유형 중 하나로 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제네시스BBQ 관계자는 "일본, 필리핀 등이 마스터프랜차이즈를 통해 공략에 나선다면, 미국은 현지 법인을 통해 공략 중이다. 미국 현지에선 90%가 가맹점이고, 나머지 10%가 직영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비중이 약 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업계는 저출산, 고비용 구조를 잡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출산율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4만명(2022년)에서 3478만명(2070년)으로 약 1700만명 줄어들면서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만큼, 미국을 필두로 한 해외 진출은 필수 조건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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