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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벌어지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 나선다.
고진영에게는 아주 좋은 기억의 대회다. 2020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이다. 올해가 3연패 도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생각하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말부터 약 2개월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출전한 대회들에서는 컷 탈락 3회에 기권 1회 등 최악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반면 경쟁자들은 이 틈을 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혈전증을 극복하고 지난주 대회를 거머쥔 넬리 코다(24·미국)는 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코다는 지난해 이맘때 고진영과 치열하게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던 선수이다.
뿐만 아니라 태국의 10대 강자 아타야 티띠꾼(19·태국) 등이 급부상했다. 고진영으로서는 최상의 컨디션이라더라도 만만치 않았을 강적들과 다시 대결해 이겨내야 할 입장이다.
일단 고진영은 이날 대회 기자회견에서 부활에 대한 각오를 "우승하기 어려웠던 컨디션에서 우승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LPGA 투어 활동을 하지 않다가 11월 중순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하고도 시즌 최종전을 거머쥐었다. 작년에는 7월 첫 승을 따낸 뒤 9월부터 나간 7개 대회에서 4회 우승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3연패를 노리는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여서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올 한해도 후회 없이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이) 생각만큼 호전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쳐 보겠다"며 "부상이 얼마나 오래 갈지 걱정도 된다. 인생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에 대해 돌아보며 더 강해지는 기회로 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