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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FIFA 공식 홈페이지가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 월드컵 역사상 최대 업셋을 당했다"는 내용을 실을 만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사우디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전체를 대표팀의 상징인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응원하던 사우디 국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른바 '루사일의 기적'에 사우디 정부는 국민들에게 승리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통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이번 기적은 사우디를 넘어 중동의 아랍 국가 전체가 흥분한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바이의 국왕이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랍에 기쁨을 준 사우디를 축하한다"며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AP통신은 "2년 전 사우디와 다른 아랍 3개국이 정치적 분쟁으로 카타르를 보이콧했을 때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의 반군 거점인 북서부 카페에 모인 주민들이 사우디 승리를 환호하고 축하했다"고 전했다.
또 요르단 암만 거리에서는 수십 명의 사우디 국민과 요르단인들이 거리에서 사우디 국기를 들고 차에서 경적을 울리며 기뻐했다.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서도 주민들이 사우디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개최국인 카타르가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첫 경기 패배를 당하고 중동 축구 맹주를 자랑하던 이란은 잉글랜드에 2-6의 대패를 당한 채 고개를 숙였다. 호주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1-4로 혼쭐이 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전멸 분위기 속 예상치 못한 사우디가 개최 대륙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데 큰 의미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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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나르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